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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 필립얀시

category 추천도서 2018. 1. 29. 23:26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국내도서
저자 : 필립 얀시(Pillip Yancey) / 차성구역
출판 : IVP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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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독교 신앙 서적들 중 개인적으로 필립 얀시의 책들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 필립얀시는 비유나 인용하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나가는데 이는 읽고 바로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내용의 깊이 만큼은 그 어떤 책들보다 깊다고 생각된다. '아, 내 안에 하나님 없다'에서는 신앙이 없는 사람부터 오랜 기간 신앙 생활을 이어왔지만 때때로 의심과 불신으로 힘들어하는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믿음과 의심의 관계를 중심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의 제목처럼 10여년 동안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나,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최근 들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내 안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스스로가 신앙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중 기독교 서점에서 신앙과 의심을 다루는 주제로 쓰여진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되어 읽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이미 필립 얀시의 '기도',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 등 몇 권을 읽은 경험이 있었지만 역시 필립 얀시의 책은 빠르게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의 문체는 깊이 곱씹으며 읽어야 마음 깊이 와닿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달이 걸려 드디어 완독했다. 필립얀시는 본인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의심으로 가득했던 신앙생활의 모습,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믿음을 지켜갔던 사람들의 이야기 등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던 이야기를 주제로 신앙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하나님의 부재와 임재는 동시에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하나님은 역설적인 방법으로 일하신다는 사실이다. 기도를 하면 응답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가 너무나도 많다. 비그리스도인들은 그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하나님과 기독교를 비난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하나님이 부재하신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그것이 꼭 임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마치 사랑이나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부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시기와는 달리 지금은 역설적인 방법으로 일하신다는 사실이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에덴동산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웠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에 대해 분별할 수 있게 된 이후로는 하나님 보시기에 기쁜 일보다는 슬픈 일, 죄로 가득한 일들만 계속해서 일어났다. 그 죄로 가득한 것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세상 곳곳에 만연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태초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은 선을 이용하여 악을 선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악을 이용해서 악을 선으로 바꾸어 나가신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를 예수님의 죽음(악)을 통해 생명을 주신 것(구원, 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악한 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선한 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지금도 변함없이 해나가고 계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의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의심에서 그치기 보다는 의지적인 노력으로 그 의심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적인 노력, 말씀 훈련,  경건의 시간을 갖기 위한 노력 등 연애를 할 때 이성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관심사나 좋아하는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듯 하나님에 대해 의심은 하되, 그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앙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당장 내 안의 의심과 삶의 문제들이 곧바로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고 계신다는 확신은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6부 / 2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급하게 읽어 내려가기 보다는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며 한 장 한 장, 깊이 묵상하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신앙의 성장과 흔들리는 마음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신앙이 무엇인지 궁금하거나, 의심으로 인해 신앙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다.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 목차


1부 목마름: 하나님을 향한 열망

  1장 어설픈 거듭남

  2장 샘물가에 앉아 갈증을 느끼다

2부 믿음: 외출 중인 하나님, 무관심한 하나님, 적대적인 하나님

  3장 의심을 위한 공간

  4장 연단받는 믿음

  5장 양손잡이 믿음

  6장 믿음 안에 살다

  7장 일상에서의 믿음 연습

3부 하나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을 만나다.

  8장 누군가를 안다는 것, 하나님을 안다는 것

  9장 하나님의 성격

  10장 아버지의 이름으로

  11장 로제타 스톤

  12장 중재자 

4부 연합: 전혀 다른 나와 하나님이 하나가 되다

  13장 전면적인 변화

  14장 통제 불능 

  15장 열정 그리고 사막

  16장 영적 기억상실증

5부 성장: 성장의 3단계

  17장 어린아이

  18장 어른

  19장 부모

6부 회복: 관계의 종착지

  20장 실낙원

  21장 하나님의 역설

  22장 중매 결혼

  23장 성 금요일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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